요즘 기침도 심하고, 콧물로 코가 막혀 고생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감기보다 심한 호흡기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모세기관지염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성 세 기관지염이라고도 불리며, 가을부터 봄까지 많이 유행하는데, 모세기관지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RSV 감염
모세기관지염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RSV입니다.
RSV란 호흡기세포 융합 바이러스인데
거의 모든 아이들이 두 돌 전 한 번씩은 걸리고,
대부분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심한 아이들은 RSV 바이러스로 인해
입원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은 걸린 부위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데,
코나 입을 통해 들이마신 공기는
인두 > 후두 > 기관 > 기관지 > 세기관지를 거쳐
폐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공기가 지나는 길을 따라
코, 인두에 걸린 병은 감기나 인두염,
후두에 걸린 병은 후두염
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경우 세기관지염
폐에 염증이 생긴 경우 폐렴이라고 부릅니다.
RSV는 코, 목,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 폐에
모두 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올해의 RSV 감염 유행
이전까지는 늦가을 ~ 초봄까지 유행했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유행으로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했던 2년 동안
독감과 마찬가지로 RSV도 한동안 뜸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올해는 독감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었고
RSV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돌 이상 좀 큰 아이들도
많이 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RSV 감염의 증상
RSV에 걸릴 경우 다른 감기와 마찬가지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간혹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RSV 감염으로 인한 증상은
38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거나,
코가 막히거나, 가래가 끓거나,
콧물이 흐르고, 막히고, 재채기를 하거나
심하게 보채거나, 잘 먹지 않게 됩니다.
더 심해져서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되면
그렁그렁 소리가 나거나
쌕쌕거리기도 하고, 호흡이 빨라지고,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리고,
숨 쉴 때 머리가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목 아래와 갈비뼈 사이가 쏙쏙 들어가는 등
숨쉬기 아주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RSV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아이들
우선 RSV 유행 시기인 가을이 되었을 때
아직 태어난 지 12주가 되지 않은 어린 아기들,
특히 29주 이전에 태어난 저체중 출생아,
만성 폐질환이 있는 미숙아,
특정 심장병이 있는 아이,
면역 저하 상태인 아기들은
RSV에 걸렸을 때 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모님이 개입할 수 없는
아기 자체의 건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들도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형제자매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
임신 중 엄마가 흡연을 한 경우
현재 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좁은 공간에 여러 식구가 조밀하게 사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RSV에 걸리면 흔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심하지 않더라도,
갑자기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RSV증상은 일반적으로
3~5일 사이에 가장 심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큰 문제없이 병을 이겨내고
5~7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됩니다.
하지만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잘 먹지 않고, 8시간에
젖은 소변 기저귀가 1개도 안 나오는 등
탈수가 오거나, 무호흡이 오거나,
입술이나 피부에서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처지고 잘 깨지 않는 경우는
최대한 빨리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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