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언제나 걱정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사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항생제 내성 요인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사용해도
세균이 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내성의 원인은
항생제 남용인데,
항생제 남용만큼 안 좋은 것은
처방받은 항생제의 잘못된 사용입니다.
세균이 항생제 내성을 가지게 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세균이 직접 경험한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생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항생제 내성이 생긴 세균이
항생제 내성이 없는 다른 세균에게
내성을 전달하여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즉, 항생제 내성이라는 것이
본인이 항생제 복용을 잘못해도 생기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옮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항생제를 사용해도 병이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병이 심해지고,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
따라서 항생제 내성을 피하려면
다 같이 항생제 복용에 대해 주의해야 합니다.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
병원에서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았는데
항생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항생제는 소용없습니다.
또한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사용한다면
우리 몸 안에 평소에 있는 병을 일으키지 않는
세균에도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당장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나중에 새로 들어온 병을 유발하는 세균에게
항생제 내성을 전달해서
치료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2) 단계에 맞는 항생제 사용
간혹 강한 항생제를 요구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사용할 때는 단계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1차 항생제를 사용한 뒤 효과가 없다면
다음 레벨인 2차 항생제를 사용하는 형식입니다.
간혹 처음부터 2차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부분은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판단할 몫입니다.
3) 처방받은 항생제를 잘 먹이기
항생제를 일단 처방받았다면
함부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받은 대로
모두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중단되었다고 임의로 끊으면 안 되고
반드시 의사가 그만 먹으라고 할 때까지
먹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항생제를 조기에 끊으면
병이 재발할 수도 있고,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서
살아남은 일부 세균에게서
항생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단 항생제를 사용했다면, 확실하게 사용하고
균을 모두 죽여야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항생제 보관에 주의할 것
항생제는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생제를 처방받았을 때
병원에서 설명한 방식대로 보관하지 않는 경우
항생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먹다 남은 항생제는 보관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떨어지는데
이렇게 효과가 떨어진 항생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항생제 내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아이가 모두 항생제를 처방받은 경우
그 항생제를 바꾸어 먹여서는 안 됩니다.
비슷하게 보이는 병이라도
나이에 따라, 진단에 따라
항생제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항생제 종류를 함부로 바꾸지 말 것
A 병원에서 항생제로 치료하다가,
부득이한 사유로 B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면
반드시 전에 사용한 항생제를
B 병원에 알려주어야 합니다.
병 치료에 대한 연속성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6) 퀴놀론계 항생제 주의
퀴놀론 계통 항생제는 칼슘이 많은 우유나
유제품, 철분제나 제산제 등과 함께 먹이는 경우
일부가 항생제와 결합해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두 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우유 등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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